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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 총리는 정치 크게 해야, 다 시비 걸 필요 없어…김어준 짓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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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소이부답(답하지 않고 웃는다)하라"

김민석 국무총리, 방송인 김어준 씨.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방송인 김어준 씨. 연합뉴스

'민주당의 스피커'로 불리는 방송인 김어준씨와 김민석 총리가 서로를 향해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총리를 향해 "소이부답(笑而不答·답하지 않고 웃는다)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김씨의 언행에 대해선 "좀 궂다"고 표현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총리도) 정치를 좀 크게 해야지, 삼라만상에 다 그렇게 시비를 걸 필요가 없다. 소이부답하면 좋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가 자신에 대한 김씨의 "대통령 후계자 육성 훈련을 받고 있다"는 발언에 발끈한 것과 관련,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인다고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의 이 발언은 김씨를 겨냥한 김 총리의 거친 언사에서 비롯됐다. 김씨가 김 총리의 미국 방문 행보를 '대통령 후계자 육성 훈련'이라고 평가하자,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어처구니없는 공상"이라고 거칠게 반박했다. 평소 김씨가 스스로를 '공장장'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빗대 "언론은 무협지 공장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김 총리도 미래를 생각하는 총리이자, 정치인인 것은 사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나와 제일 가까운 사람 중 하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함께 모셨기 때문에 오늘이라도 (미국에 있는 김 총리와) 전화가 되면 '그냥 웃고 넘겨라'라고 말하겠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김씨를 향해서도 불필요하게 김 총리의 심기를 건드리는 건 자중할 필요가 있다는 일침을 가했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1월 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을 상대로 '6·3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에 나를 서울시장 후보군에 넣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는데, 김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알아서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도 김 총리를 계속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김어준 공장장이 좀 짓궂다"며 "총리급 정치인이 '나는 출마하지 않으니 여론조사에 포함시키지 말아 달라'고 하면 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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