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추진중인 이계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이하 이계천 복원사업)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구미시가 이계천 복원사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25일 열린 '인동동 현장소통 시장실'에서 이계천 복원사업에 포함된 복개천 철거 대신 사업비를 인동동 인프라 확장을 위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시민들에게 제안했다.
구미시는 1천200억원이 소요되는 복개도로 철거 비용을 인동동이 필요로 하는 도로망 확충, 천생산 관광 개발, 강동노인복지회관 조성 등 우선 사업에 지원하는 방안을 시민들에게 선택지로 내놓았다.
이날 현장소통에 참여한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도 기존 설계대로 이계천 복원사업을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벗어나 인동동의 다른 우선 사업들과 비교해 의견을 모아줄 것을 주민들에게 요청했다.
구미시가 이같은 제안을 한 배경에는 '이계천 복원사업' 기본설계를 실시한 결과, 당초 예상 사업비 840억원과 공사기간 3~5년에서 1천700억원과 8~10년 정도의 기간으로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계천 개선사업에는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녹지공간 조성 등도 포함되지만 복개도로 철거에만 1천200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개천 철거에 따른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에 대한 의문도 증폭돼 왔다.
다만, 이날 김 시장과 안 의장은 주민들이 논의를 통해 설계가 진행된 이계천 복원사업 진행을 계속 원한다면 인동동의 다른 사업보다 우선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이와 별도로 구미시는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설치해 이계천에 대한 악취 및 수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복개천 철거 비용인 1천200억원을 가지고 길을 내고 산을 개발해 인동의 경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로 만드는게 우선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다른 사업 대신 10년 정도 걸리는 이계천 복개를 들어내는 사업을 하자고 하면 하겠지만, 종국적인 목적은 인동이 지금보다 잘 살도록 만드는 것인 만큼 급한 결정보다는 시간을 두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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