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최승재 '소신발언'…"尹 대통령, 국회에 위로·유감 표해야"

"포용력으로 오직 국익만을 위해 국회 정상화 노력해야"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원인과 책임을 떠나 무한책임의 자세로 국회에 위로와 유감을 표명하시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당 대표가 연루된 검찰 수사 등을 이유로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는 등 여야 간 대치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 의원이 이례적으로 직언을 한 것이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정국) 혼돈과 혼란 속에서 속상함에 대한 표시보다 위로와 유감을 표명하시는 것은 새로운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국익 우선, 국민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당당하게 포용력으로 오직 국익만을 위한다는 대의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비록 총력적인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고 소수 의석이 뒷받침해 힘에 부친다 하더라도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인 만큼 국민을 위하는 그 책임은 막강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국회를 향해서도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국회가 점점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고, 국회를 싸움판이라고 보는 인식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와 민생이 실종되고 국익이 실종됐다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소야대 상황에서 거대 야당의 책임감 있는 모습은 없고, 여당 또한 포용력이 부족하게 보이는 것도 현실"이라며 여야 모두에게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이제 국회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정책 대결을 하더라도 국익에서는 여야가 힘을 합쳐 대동단결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며 진정한 경쟁 모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입법부와 행정부는 국민에게 권한을 위임 받았기에 국민을 불안하게 하거나 행복하지 않게 하는 모든 행위를 금해야 한다"며 "여야는 서로 경쟁하면서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 국익을 우선하는 모습으로 함께 가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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