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31일 오전 서울시청광장 합동분향소를 조문한 데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 회의 일정을 마치고 오전 11시쯤 지도부와 함께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조문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이재명 대표 및 지도부가 같은날 오전 비슷한 시기에 조문을 했으나, 서로 다른 합동분향소를 찾으면서 마주치지는 않았다.
이어 이재명 대표 및 지도부는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 공간도 찾아 헌화 등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앞선 최고위 회의에 합동분향소 조문 일정을 감안한듯 검은 정장및 검은 넥타이 차림에 왼쪽 가슴에 '추모' 리본을 달고 참석,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완벽하게 지켜내지 못한 책임에 깊이 사죄드린다"며 "지난 29일 발생했던 정말 상상하기도 어려운 대참사에 대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참으로 황망한 상황을 맞이하신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자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참혹한 광경을 목격하고 또 뉴스를 통해서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면서 상처를 입으신 우리 국민들께서 빠른 시일 안에 치유되고 마음의 안정을 회복하게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도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은 말씀드렸던 것처럼 희생자들의 안돈(安頓, 잘 정돈함)을 비롯해 유가족 여러분의 위로와 사건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당연히 또다시 이런 참혹한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서 왜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앞으로 이런 일을 막으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사후조치가 뒤따라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수습과 위로에 총력을 다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정부 당국도 이 점에 집중해서 '나는 책임이 없다' '할 만큼 했다' 등 이런 태도를 보여 국민들을 분노하게 할 것이 아니라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고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다'라는 자세로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핼러윈 데이(할로윈 데이, 10월 31일)를 앞둔 주말이었던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154명의 사망자와 149명의 부상자 등 총 303명의 사상자가 집계됐다.
※ 매일신문은 이번 참사로 숨진 이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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