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 째인 5일, 윤석열 대통령이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한 데 이어 이틀째 공개 석상에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백석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서 "부모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친구들은 소중한 벗을 하루아침에 잃었다. 마음이 무겁고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위로 예배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교회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께서 우리가 마주한 슬픔과 아픔을 보듬고 함께 기도할 시간을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며 "부모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친구는 소중한 친구를 아침에 잃어 마음이 무겁다.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것"이라며 "이 비극은 우리 모두의 슬픔이고 모두의 아픔"이라고 했다.
이어 "늘 어려운 이웃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교회와 성도들이 사랑과 믿음으로 사회의 아픔을 보듬어 주길 부탁드린다"며 "저와 정부가 마음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예배 내내 자리를 지키며 두 손을 모은 채 기도했다.
이날 위로 예배 참석에 앞서 윤 대통령은 엿새 연속 서울광장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조문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진 외교부 장관, 조규홍 복지부 장관, 박보균 문체부 장관 등과 함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동행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