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최원권 감독과의 동행을 계속 이어간다. 불안 요소로 꼽히던 P급 지도자 자격증 문제가 말끔히 해소된 덕분이다.
대구는 7일 최원권 감독대행을 제13대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것은 P급 지도자 자격증 수강생으로 선발된 덕분이다. 같은 날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P급 지도자 강습회(Pro Diploma Course)'에 참가할 25명의 수강생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합격한 수강생 명단에는 최원권 감독이 포함됐다.
P급 자격증은 국내 축구 지도자 자격증의 가장 높은 급수에 해당한다. K리그 팀과 각급 대표팀의 감독으로 정식 임명되기 위해선 P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거나, 관련 과정을 밟고 있어야 한다.
최원권 감독은 대구와의 인연도 깊다. 지난 2013년 선수로서 대구에 이적한 최원권 감독은 2016년 대구에서 현역 선수로 은퇴했다. 이후 2017년부터 대구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코치와 수석코치 등을 거치며 능력을 쌓아갔다.
지난 8월 중순엔 알렉산더 가마 감독의 자진사퇴 이후 감독대행으로 부임해 망가진 팀을 빠르게 수습했다. 그는 대구 특유의 끈끈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부활시키며 팀의 잔류를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원권 감독은 "이번 시즌 갑작스럽게 대구의 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어려운 순간이 많았지만 선수, 코칭스탭, 팬 분들과 하나가 되어 시즌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믿어주신 구단과 대구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항상 배우는 자세로 선수들과 함께 노력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에는 올 시즌보다 더 발전된 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구FC는 지난 3일 구단 경영개선안을 마련, 이를 구단주인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구단은 경영 목표를 '시민에게 사랑받는 시민구단'으로 설정하고 안정적 상위성적 유지, 유스팀 프랜차이즈 선수 발굴・육성, 투명한 구단경영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개선 과제로는 ▷선수평가정보시스템 DB 구축 통한 선수단 운영제도 개선 ▷일하는 문화·신뢰받는 경영 조성 ▷팬 굿즈 신상품 개발, 유소년축구센터에 맞춤형 축구교실을 확대 및 스폰서 신규 유치 등 다양한 수입원 발굴 ▷엔젤클럽 운영 활성화 지원 등을 내세웠다.
조광래 대구FC 대표는 "경영개선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투명하고 시민 친화적인 구단으로 거듭나고 안정적인 상위성적 유지를 통해 명문구단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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