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 25일 화재로 소실된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 농산A동 복구 예산으로 정부에 85억8천만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매천시장 복구 예산을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정부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대구시는 매천시장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한 사업비를 171억6천만원으로 추산하면서, 85억8천만원은 시비로 충당하고 나머지 사업비 85억8천억원은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업 세부 내용은 ▷지난 25일 화재로 불에 탄 농산A동(중도매인 점포 68개) 재건축 ▷나머지 농산동에 대한 긴급 소방시설 개선 ▷점포와 창고 등을 잃은 중도매인 임시 및 대체 점포 74개(컨테이너, 저온창고 등 포함) 설치 ▷법인 경매장 운영 시설 설치(전자경매장비, 경매전광판, 저온경매장 등 포함) 등이다. 대구시는 농산A동 복구에 1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석희 대구시 국비팀장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대구시 의원들이 매천시장 화재복구 예산을 확보에 관한 질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질의서를 수렴해 정부 부처에 송부하면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들은 사업을 수용할 수 있을지 답을 내놓게 된다. 2주가량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0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전체 회의에서 예산심사소위를 통과한 2023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예산이 확정되면서 매천시장 화재복구 예산 확보는 사실상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의 결정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예결위 소위에서 예산 증액을 요청했으나 피해액 측정 미비와 이 같은 지원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대구 농산물 유통의 거점을 빠르게 복구해 농산물 유통이 원활히 되고 상인들이 피해 회복도 할 수 있게 농식품부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담당 국장들이 국회와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을 것"이라며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 다만 관련 법 등 여러 가지 복잡한 게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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