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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형수 욕설 녹취록' 구글에 삭제 요청했다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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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구글이 지난 대선 때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통화 녹취록 삭제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충분한 정보가 없다는 이유로 차단 조치에 응하지 않았다.

14일 구글은 상반기 투명성 보고서를 발간해 정부의 삭제 요청 사례 가운데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약 3건의 요청에 대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중 하나는 이 대표 측 요청건으로 추정된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 3월 대통령 후보를 대신해 구글 드라이브에서 후보와 가족 구성원 간의 비공개 전화 대화가 포함된 오디오 파일 7개에 대해 접근을 제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즉, 해당 인터넷 주소에 대한 삭제를 요청한 것이다.

이에 구글은 삭제조치를 취하는 대신 "평가를 진행하기엔 충분한 정보가 없어 문제의 특정 인터넷주소(URL)에 법원 명령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답했다.

구글은 보고서에서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을 놓고 볼 때 대통령 후보 측이 삭제를 요청한 파일은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와 그의 형수 간 대화 녹취록으로 추정된다. 삭제를 요청한 시기가 지난 3월이고, 당시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1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당시 후보의 녹취록이 담긴 구글 드라이브 인터넷 주소 7개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콘텐츠 삭제 요청을 접수하더라도 모든 콘텐츠를 삭제하는 건 아니다. 구글이 지난 상반기 정책적 또는 법적 사유로 삭제한 사례는 삭제 요청 건수 가운데 37.3%와 26.8% 수준이다. 이재명 전 후보와 같이 '충분한 정보가 없다'는 이유로 삭제 조치를 거부한 사례는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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