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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5산단 내 LNG발전소 건립, 반대 의견 경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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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 LNG복합발전소 건립, 구미 산동읍 일대 아파트 주민 반발
서부발전 "설명 놓친 부분 소통"

구미 산동읍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에 한국서부발전㈜이 구미 5산단 내에 추진하는 LNG복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영광 기자
구미 산동읍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에 한국서부발전㈜이 구미 5산단 내에 추진하는 LNG복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영광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구미 5국가산업단지 내에 건립을 추진 중인 LNG복합발전소에 대한 주민 반대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서부발전이 LNG발전소 건립에 따른 인허가 절차를 거의 마쳤음에도 주민 반대 목소리가 계속 나오는 것은 의견 수렴 절차 등 주민 목소리를 충분히 듣지 않았기 때문이란 비판이 나온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달 28일 MG새마을금고 구미 산동지점에서 산동읍 아파트 입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 5산단 내 LNG발전소 건립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했다.

구미 산동읍 일대는 구미 5산단과 3~4㎞ 정도 거리로, 아파트 8천여 가구가 밀집한 곳이다.

주민들은 "LNG발전소 건립으로 구미 산동읍 일대 대규모 아파트 입주민들이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됨에도 여태까지 제대로 된 설명회조차 없다가 인허가 절차를 거의 마치고 내년 착공만 남겨놓고 형식적인 설명회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대전, 대구 등에서 LNG발전소 건립을 이유도 없이 반대했겠느냐, 산동읍 아파트 주민들도 발전소를 유해·혐오시설로 보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때 주민설명회를 거치지 않은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따졌다.

일부 주민들은 "발전소 착공을 미루더라도 아파트 입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는 절차를 가진 후 발전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서부발전이 구미에 추진하는 LNG(501㎿) 발전소는 해평면 괴곡리 일대 구미 5산단 내 부지 14만8천여㎡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 LNG발전소 건립 후 수소연료전지(100㎿) 발전소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구미 LNG발전소는 최근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거의 마친 상태이며, 내년 상반기 착공, 2025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LNG발전소가 건립 인허가를 마친 상태에서 주민 반대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는 것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이 부실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특히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하는 각종 사업은 허가 전에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구미시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건설 허가 심의과정에 주민설명회 등 공개 과정 없이 동의부터 먼저 했고, 투자 MOU까지 체결하며 발전소 유치를 서둘렀다.

LNG·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배출 등을 이유로 경남, 강원도, 충청도 등 전국 곳곳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는 주민 기피시설이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산동읍 아파트 입주민들에 대한 설명을 놓친 부분이 있어 죄송하다. 앞으로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들이 28일 구미 산동읍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미 5산단 내 LNG복합발전소 건립에 따른 설명회를 하고 있다. 이영광 기자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들이 28일 구미 산동읍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미 5산단 내 LNG복합발전소 건립에 따른 설명회를 하고 있다. 이영광 기자
경북 구미 5국가산업단지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 5국가산업단지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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