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서포터스를 전 세계 주요 언론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30일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같이 말하며 "이번 고발 메일은 지난 27일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조별 경기에서 일본 서포터스가 관중석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친 것에 대한 제보 형식이며, 욱일기 영상 등을 함께 첨부했다"고 적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일본 축구팬 일부는 욱일기를 꺼내 들고 응원전을 펼쳤고,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이를 제지했다. 또 다른 일부 일본 팬도 경기장 난간에 욱일기를 붙여놓고 응원하려다 안전요원으로부터 철거 명령을 받았다.
서 교수는 이를 고발하는 메일에서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또 욱일기 응원이 펼쳐졌지만, 다행히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했다"며 "FIFA가 아시아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반성도 없이 FIFA와 한국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기사를 내 보냈다. 역시 일본은 관중석 '청소'는 잘하지만, 역사적 과오에 대한 '청산'에는 전혀 관심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해당 경기가 끝난 뒤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가져와 좌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를 정리한 일본 축구팬들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교수는 "향후 일본은 스페인과의 조별경기 3차전이 남아있다. 이때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다면 반드시 기사화를 통해 일본의 '이중적 태도'를 낱낱이 고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교수는 해당 메일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와 AP, AFP, 로이터, 뉴욕타임스 등 세계 주요 언론사 100곳에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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