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양대 노동조합이 30일 대규모 인력 감축 철회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저녁 지하철 운행률이 감소하면서 곳곳에서 퇴근길 대란이 빚어졌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운행률을 평상시의 85%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2호선 운행은 내선 33분, 외선은 27분 지연됐다.
3호선은 상행선 25분, 하행선은 28분 운행이 늦어졌다. 1호선은 10∼20분, 4호선은 10∼18분 지연 운행 중이다. 나머지 5∼8호선은 큰 지연 없이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호선은 한때 배차 간격이 최대 20분까지 벌어지면서 인파가 몰리는 퇴근길 혼잡도가 크게 높아졌다.
일부 역사에서는 수십명의 시민들이 승강장 앞에 빽빽하게 모여 있었고, 일부 역사는 승강장 계단 위, 심지어 역내 개찰구와 지상으로 이어지는 계단까지 인파가 들어차기도 했다.
시민들은 열차 여러대를 보내고 30여분만에야 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고, 일부 시민은 지하철 대신 버스를 택하기도 했다.
공사 측은 방송을 통해 "노조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며 "무리하게 승차하지 말고 다음 열차에 탑승하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대체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운행률을 평상시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이날 출근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노조는 전날 서울시와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날 오전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의 파업이다.
노조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2026년까지 정원 1천539명을 감축하겠다는 공사의 방안이 지난해 이룬 노사 합의대로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교공과 노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성동구 공사 본사에서 본교섭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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