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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골프 세태] <5>나에게 딱 맞는 골프채 ‘피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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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따지기 전 스윙 분석 후 선택
대다수 아마추어 골퍼들 자신에 안맞는 골프채 사용
스윙 분석 통해 초정밀 피팅, 맞춤형 골프채 써야

피팅 전문가
피팅 전문가 '올골프' 김동신 대표가 클럽을 정밀하게 교정하고 있다. 권성훈 기자

"내 몸에 맞는 옷을 입듯, 골프채도 맞춤형으로"

이번주 이 코너는 골프 피팅(Fitting)의 세계로 안내한다. 수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골프장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부분이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기성복을 입고 있는 셈이다. 체구가 작은 사람이 무거운 스틸 샤프트를 쓰고 있다면, 제대로 된 스윙이 나올 수가 없다. 골프채를 새로 구입하거나, 바꾸려는 골퍼들은 반드시 피팅업체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비용도 절감할 뿐더러 골프실력 향상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이 코너도 7년 전 KGFA(한국골프피팅협회) 자격증을 소유하고, 수성구 파동에서 본격 피팅숍 영업을 시작한 피팅 전문가 '올골프' 김동신 대표를 찾았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스윙과 장비 찾아야"

김 대표는 "스윙 분석기 통해 클럽의 스윙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샤프트 재질을 뭘로 할 것인지, 무게는 몇 그램으로 할 것인지 잘 선택해야 한다. 만약 왜소한 체격의 사람이 90g 스틸 재질을 사용한다면, 파워도 실리지 않을 뿐더러 무거워서 제대로 휘두를 수조차 없게 된다. 반면 체격이 크고, 힘이 센 사람이라면 강한 재질의 샤프트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요즘은 피팅도 아주 정밀하고, 세밀하게 파고 든다. 그라파이트 재질도 경량에서 초경량으로 바뀌고 있다. 카본을 만드는 기술도 발전해 40g의 가벼운 샤프트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클럽 헤드가 껍데기라면, 샤프트는 엔진"이라며 "골프채를 처음 구입할 때, 어느 정도 자신에게 맞아야 클럽에 맞는 스윙을 할 수 있지만 아예 처음부터 자신의 스윙을 분석해 그에 맞는 골프채를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퍼트는 스윙과 개념을 달리한다. 퍼트의 경우 본인한테 맞는 걸로 쓰면 된다. 퍼트감이 좋다고 생각되면, 그 퍼트는 바꿀 필요가 없다.

김동신 피팅 전문가가 한 고객에게 맞춤형 골프채로 바꿀 것을 권유하고 있다. 권성훈 기자
김동신 피팅 전문가가 한 고객에게 맞춤형 골프채로 바꿀 것을 권유하고 있다. 권성훈 기자

◆보기 플레이(평균 90타) 이하 "피팅이 뭔지 알아!"

자신의 골프 스윙에 대해 어느 정도 알려면 보기 플레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백돌이(평균 100타)의 경우 스윙 뿐 아니라 골프채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백돌이나 골린이(골프 초보자)의 경우에도 첫 시작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만약 처음부터 자신에게 전혀 맞지 않는 골프채를 구입했다면, 하루 빨리 피팅업체를 찾아 샤프트를 바꿔줘야 한다. 그런 후에 피나는 연습을 한다면, 빠른 기량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샤프트의 경우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그립까지 바꾸 경우 1개당 평균 1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피팅 전문가들은 "보통 골프를 시작하는 이들이 골프채를 구입할 때, 브랜드나 디자인만 보고 구입하기 쉽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중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있다. 꼭 피팅업체를 먼저 찾아서 과학적인 스윙 분석을 통해 골프채를 선택하라"고 권유한다.

김 대표는 "골프채에 자기 몸을 맞추려고 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맞추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며 "골프는 맨 몸이 아닌 장비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장비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야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요즘 피팅은 샤프트 뿐만 아니라 헤드 클럽 무게를 바꾸는 등 고수의 반열에서도 정밀한 세팅을 통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골프채로 바꾸는 추세로 바뀌어 가고 있다.

샤프트 뿐 아니라 클럽헤드를 바꾸는 경우도 많다. 다양한 드라이브 클럽 헤드가 진열되어 있다. 권성훈 기자
샤프트 뿐 아니라 클럽헤드를 바꾸는 경우도 많다. 다양한 드라이브 클럽 헤드가 진열되어 있다. 권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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