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복 정경세 선생 공부방 상주 ‘대산루’ 보물로 지정

배산입수 입지의 독특한 건축적 가치, 영남학파 교류 거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상주 대산루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상주 대산루

영남학파의 거두 우복 정경세(愚伏 鄭經世, 1563~1633)의 공부방이었던 경북 상주 대산루(尙州 對山樓)'가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고 문화재청이 29일 밝혔다.

대산루는 우복 선생이 상주 외서면 우산리에 낙향한 후 학문을 닦던 장소로 1602년 짓고 1778년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다듬어진 누정 겸 서실이다.

중층 누각의 팔작지붕 건물로 뒤로 산을 등지고 앞으로 물을 내려다보는 배산임수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전체 평면구성은 '丁' 자형이다. 남쪽의ㅣ자형 건물은 단층으로 강학공간을 위한 곳이고, 북쪽의 ㅡ 자형 건물은 누각으로 휴양, 접객, 독서를 위한 다목적 공간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종갓집 학문과 영남학파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한 대산루는 독특한 건축적 가치뿐 아니라 조선시대 지방 선비의 학문적 생활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에 있는 우복 종가 등 주요 문화재와 함께 주변 경관이 잘 보존돼 있고 대산루에서 다양한 향촌 관련 문집과 문서 등이 발견된 점도 문화재지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경세는 17세기 영남학파의 전통을 잇는 대표적 학자로 예학에 조예가 깊어 김장생과 함께 예학의 대가로 불렸으며, 100여 명의 제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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