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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이대로면 대구 60년 후 겨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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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지역별 기후변화 전망…한파 '실종'
21세기 말 대구 연중 3분의 1 ‘폭염’

29일 기상청이 공개한 지역별 기후변화 전망에 따르면
29일 기상청이 공개한 지역별 기후변화 전망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하는 경우'(고탄소시나리오) 연평균기온이 상승해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하면 대구 등 남부지방은 이번 세기말 겨울이 실종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기상청은 29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상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와 지난해 산출한 남한 고해상도(1㎞) 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을 토대로 17개 시도, 220여개 시군구, 3천500여개 읍면동별 기후변화 전망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배출하는 경우(SSP5-8.5·고탄소시나리오), 대구·부산·광주·울산·전북·전남·경남·제주 등 8곳은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 겨울이 0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학적으로 겨울은 '일평균기온이 5도 미만으로 떨어진 뒤 다시 올라가지 않았을 때' 첫날을 시작한 것으로 본다.

겨울과 함께 한파도 사라질 전망이다. 고탄소시나리오상 21세기 말 경북, 강원, 충북, 경기를 뺀 나머지 광역지자체는 한파일이 0일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파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을 뜻한다. 21세기 말 한파가 남는 지역도 강원(2.6일)을 제외하면 충북 0.3일과 경북·경기 0.2일로 하루가 채 되지 않았다.

겨울이 사라지면서 여름이 늘어나 제주는 21세기 말 1년의 약 60%(211일)가 여름일 것으로 예측된다. 여름은 '일평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른 뒤 다시 떨어지지 않았을 때'를 첫날로 본다.

이에 따라 폭염과 열대야가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 폭염일은 '일최저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고 열대야일은 '밤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현재 광역지자체 폭염일은 4.8~32.4일이다. 고탄소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이번 세기 말 폭염일은 69.1~120.1일로, 열대야일은 2.2~22.5일에서 55.2~103.3일로 크게 증가한다.

특히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와 제주는 21세기 말쯤 폭염일이 120.1일(대구), 열대야 일이 103.3일(제주)로 예측된다. 연중 3분의 1 기간이 폭염 또는 열대야인 셈이다.

기온 상승도 빨라진다. 고탄소시나리오에 따르면 광역지자체 연평균기온은 이번 세기말 17.0~21.9도로 현재(10.5~16.1도)보다 약 6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1천278.0~2천137.3㎜로 역시 현재(1천93.1~1천758.5㎜)보다 늘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최대 강수량도 144.8~253.9㎜로 현재(110.3~159.5㎜)보다 많아진다.

'온실가스를 감축해 2070년쯤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경우'(SSP1-2.6·저탄소시나리오)에도 기온이 상승해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진다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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