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항서의 '라스트댄스' 계속된다…신태용의 인니 꺾고 AFF 결승행

"26년 기록 깨 선수들 자랑스럽다"

박향서 감독
박향서 감독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 댄스'도 이제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 감독은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에서 팀을 결승전 무대로 올려놨다.

베트남은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AFF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2대 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0대 0으로 맞선 베트남은 두 경기 합계 2대 0으로 앞서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박 감독은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에 따르면 박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은 지난 26년 동안 AFF컵에서 인도네시아를 이기지 못했다"며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 이 같은 기록은 깨뜨려야 한다고 팀에 이야기했다. 결국 중요한 건 결승에 가는 것이다. 오늘 우리 팀이 보여준 노력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의 5년을 돌아본 그는 "성숙해진 선수들이 많다. 내가 개개인의 테크닉을 발전시키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이 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분명히 발전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들은 소속팀에서도 잘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했다"는 박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가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방식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로 비교하자면, 베트남 선수들은 다른 동남아시아 팀들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자신을 향한 칭찬에는 "나는 평범한 감독"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고, "우승을 위해 베트남의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고 베트남 축구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