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나경원에 곧바로 반격…"금수저의 위선 참을 수 없다"

홍 시장, 전날 나 전 의원 부부 겨냥해 "헛된 욕망 부창부수"
나경원 "허위주장, 책임지라"

홍준표, 나경원. 연합뉴스
홍준표, 나경원. 연합뉴스
지난 2021년 1월 12일 나경원 전 의원(오른쪽)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2021년 1월 12일 나경원 전 의원(오른쪽)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일부 금수저 출신들이 또다시 위선과 내부 흔들기로 자기 입지를 구축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이들의 탐욕과 위선을 참고 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홍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 말하자 이에 반박에 나선 것이다.

홍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과는 더 이상 같이 정치를 논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최근 내 생각을 가감 없이 내비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부가 좋은 의미로 부창부수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며 "헛된 욕망을 위한 부창부수, 자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홍 시장이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설과 나 전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의 대법관 예정설을 두고 '부창부수'라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자 이날 나 전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홍 시장의 발언을 '근거없는 허위 주장'이라 반박하며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다. 홍 시장께서는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 말한 것이다.

▶홍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붕괴된 당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온갖 개인적인 수모를 그동안은 내색하지 않고 참아 왔다"며 "2017년 5월 탄핵 대선에서 총알받이로 나갔다가 받았던 온갖 금수모와 조롱,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구태들로부터 받았던 온갖 수모와 조롱, 그 모든 것을 보수정권 창출과 새 정권의 안정을 위해 그동안은 내색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이 더 탐욕을 부리고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거짓 품격·위선으로 세상을 농단하는 것은 더 이상 참고 볼 수도 없다"며 "나는 그들이 지극히 싫다. 싫은 걸 좋은척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렇게 살지 못해서 힘든 정치를 하곤 있지만 그래도 나는 내 길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