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생산직에 이어 사무직 직원 대상으로도 자율 휴직 제도를 시행한다. 고정급의 50%를 지급하는 유급 휴직이다.
사무직 대상 자율 유급 휴직 시행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런 결정은 전례 없는 수요 감소로 유휴 인력이 발생한 상황에서 인력 운영을 효율화하고, 직원들이 재충전 및 자기개발 시간을 갖게 하자는 취지로 전해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사무직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 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사무직 휴직 규모는 100여 명 수준으로 희망자에 한해 3∼12개월간 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휴직자에게는 고정급의 50%를 지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부터 기능직(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직에 먼저 돌입했다. 사무직과 비슷한 규모로 휴직 기간은 최소 3개월, 최대 7개월 내에서 신청을 받았다. 사무직과 동일하게 고정급의 50%를 지급한다.
사업구조 개편에 맞춰 일부 인원을 계열사로 전환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등 전자 제품 재고가 쌓이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4천883억원의 영업 손실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7천593억원의 손실을 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4분기 실적도 영업적자가 큰 것으로 추산돼 적자 규모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증권가는 지난 4분기 적자 규모가 6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연속 적자 규모를 키우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재무 체력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고강도 자구안을 시행 중이다. 가격 경쟁력이 낮은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조기 종료하고 중국 생산도 줄이고 있다. 또 지난해 말 파주 공장 TV용 OLED 라인 가동을 멈추는 등 주력 제품 생산도 과감히 조정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한 관계자는 "희망 휴직 신청을 받고 있지만 구미사업장의 경우 신청한 직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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