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안동 암산얼음축제…신난다 얼음썰매 타보자"

28일 개막식, 알록달록 글씨새기고 떡 나눠주는 퍼포먼스
축제 즐기려는 관광객 북적, 주말휴일 이틀간 10만명 몰려
권기창 시장, "눈·얼음 새하얀 세상, 추억쌓고 향수 젖기를"

안동 암산얼음축제가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 동안 열린다. 각종 겨울놀이 체험으로 영남지역 최대 겨울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권기창 시장 등이 알록달록 색물감으로 축제 이름을 새기고 있다. 엄재진 기자
안동 암산얼음축제가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 동안 열린다. 각종 겨울놀이 체험으로 영남지역 최대 겨울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권기창 시장 등이 알록달록 색물감으로 축제 이름을 새기고 있다. 엄재진 기자

대구에 살고 있는 '대한이'와 '소한이'는 28일 겨울축제가 시작된 안동 암산얼음축제장에서 신나는 겨울놀이에 흠뻑 빠져 들어 시간 가는줄 몰랐다.

4년만에 다시 만나는 안동 암산얼음축제는 한마디로 자연이 만들어 낸 얼음빙판에다 다양한 겨울 놀이 체험거리를 만들어 어른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 축제에는 28일 주말과 29일 휴일 이틀동안 1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 겨울 놀이를 즐겼다. 특히, 29일에는 대구지역에서 차량들이 몰려들면서 주차장이 가득 들어차 국도변으로 길게 차량이 주차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한이와 소한이는 다음달 5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얼음축제에서 빙어를 잡고, 썰매를 타고, 컬링경기 체험과 이글루 등 얼음 조각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어릴적 마을 앞 강바닥에서 즐겼던 각종 겨울놀이를 즐겼다.

안동 암산얼음축제가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 동안 열린다. 각종 겨울놀이 체험으로 영남지역 최대 겨울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권기창 시장 등이 관광객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다. 엄재진 기자
안동 암산얼음축제가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 동안 열린다. 각종 겨울놀이 체험으로 영남지역 최대 겨울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권기창 시장 등이 관광객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다. 엄재진 기자

마침 이날 오후 1시에는 특색있는 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경도 안동시의회 부의장, 이동원 한국정신문화재단 대표 등은 알록달록 색물감으로 '안동 암산 얼음축제'라는 글씨를 새기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퍼포먼스에 참여한 권 시장 등은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일일이 떡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통해 축제의 즐거움과 흥을 북 돋우기도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눈과 얼음의 새야한 세상에서 아이들과 가족, 연인들이 추억을 만들고, 어릴적 향수에 젖어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대한이와 소한이는 빙어낚시, 스케이팅, 썰매타기, 팽이치기 등 온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끽했다. 인공으로 만든 10여m의 얼음썰매장을 타고 쏜쌀같이 내려오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스릴이 그대로 묻어나기도 했다.

경북 안동에서 펼쳐진 암산얼음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얼음 낚시를 즐기고 있다. 엄재진 기자
경북 안동에서 펼쳐진 암산얼음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얼음 낚시를 즐기고 있다. 엄재진 기자

또, 얼음빙벽 및 포토존 조성, 얼음조각 전시, 안동의 젊은 춤꾼들로 구성된 '한(寒)식구'의 퍼포먼스도 즐기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훌훌 털어내기도 했다.

축제가 열리는 암산은 30cm가까운 두께의 천연 얼음이 얼어붙은 곳으로 전국적으로 빙질이 우수해 스케이팅 경기 등이 열리기도 했다. 특히, 얼음축제가 열릴때면 대구, 부산 등 대도시뿐 아니라 가족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영남권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빙어낚시 체험장은 얼음축제장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체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작은 얼음 구멍 하나로 온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낚시하다 빙어가 잡히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는 등 가족·연인들에게 최고 인기를 얻었다.

안동 암산얼음축제가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 동안 열린다. 각종 겨울놀이 체험으로 영남지역 최대 겨울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이글루 등 각종 얼음 조각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엄재진 기자
안동 암산얼음축제가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 동안 열린다. 각종 겨울놀이 체험으로 영남지역 최대 겨울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이글루 등 각종 얼음 조각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엄재진 기자

안동시는 축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3천700면 규모의 주차장을 운영하고 여성·장애인 전용 화장실, 몸 녹임 쉼터, 수유실 등을 배치해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또 먹거리상가, 식당, 체험상가, 푸드트럭뿐만 아니라, 농특산물 홍보부스 등도 운영하고,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흐레간 연인원 560여 명이 투입돼 축제 운영 및 안전, 방역, 환경, 교통, 주차 등의 분야에 배치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 암산얼음축제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안동은 옛것의 따뜻함과 새것의 신비로움이 있는 멋스러운 미래도시를 지향한다. 특히, 암산얼음축제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역동적 콘텐츠를 많이 마련했다. 하회마을, 봉정사 등 세계유산도 방문하시면서 안동을 즐겨달라"라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