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취업·주거·결혼 등 지원 7대 'K-로컬 프로젝트'…"지방정주시대 열겠다"

인구소멸 극복,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봐 지방에 머물도록…내년 4대 정주혁명 우선 실행
"직업계고 졸업 후 취업해도 대졸자 수준 임금 지원"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가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인구 소멸을 막는 'K-로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교육에서 취업과 주거, 결혼, 출산, 보육·돌봄까지 머물러 살기 좋은 정책적 지원을 내년부터 펼친다.

경북도는 올해 신설한 지방시대정책국을 중심으로 4대 정주혁명과 3대 완전돌봄혁명을 더한 K-로컬 7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4대 정주혁명에는 ▷교육지원혁명 ▷취업지원혁명 ▷주거지원혁명 ▷결혼지원혁명이 있다. 3대 완전돌봄혁명에는 ▷출산지원혁명 ▷보육지원혁명 ▷돌봄지원혁명을 담았다.

2021년 행정안전부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중 85곳(95.5%)이 비수도권인 만큼 지방은 심각한 소멸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경북은 이런 위기에 특히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학교가 휴교·폐교에 처하면서 대학소멸, 지방소멸까지 가시화하는 처지다.

이에 교육에서 취업, 결혼, 돌봄까지 단계적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해 현재 지역민과 새로이 유입할 도민까지 만족하고 인구 문제도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 구축 업무협약식. 경북도 제공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 구축 업무협약식.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교육지원혁명'을 통해 대학 교수가 직업계고에서 2학년 때 이론을, 3학년 때 실습을 교육하는 등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키운 뒤 인턴과정 없이 바로 기업현장에 취업시킬 방침이다.

시군 전략산업과 대학 특성학과를 연계해 등록금 무상지원과 지역 전략기업 취업을 지원한다. 고졸 취업자에 대한 병역특례 지원, 군복무 후 복직 시 상여금 지급, 학사 취득 시 대기업 수준 임금 지원 등을 계획했다.

'취업지원혁명'을 통해 지역 전략기업 취업자에게는 대기업 수준 임금을 지급하고 기업에는 대기업 수준 연봉 차액만큼 기업성장지원금을 준다. 기업에는 대기업 수준의 연봉 차액만큼 R&D 등 지업성장지원금을 지원한다.

전략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는 '주거지원혁명'으로 10년 간 LH임대아파트와 공가주택 리모델링, 주택임차료 등 주거안전지원금을 지원하고, '결혼지원혁명'으로 결혼장려금 5천만원을 10년 간 융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 같은 4대 정주혁명은 내년부터 곧장 시행할 계획이다.

경북 구미시 자녀돌봄 품앗이 '함께키움' 사업.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 자녀돌봄 품앗이 '함께키움' 사업. 구미시 제공

추후 '출산·보육·돌봄지원혁명'으로 산후조리도우미 지원, 아이돌봄 가계부담 제로, 119아이행복돌봄터 등 완전 돌봄 3대 패키지를 지원함으로써 아이를 낳은 뒤 보육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자 K-로컬 7대 프로젝트 태스크포스추진단을 만들고 시군, 대학, 기업과 협력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 4대 정주혁명 정책을 먼저 수립하고, 상반기에 전략과제와 세부사업을 설계할 예정이다. 올 연말 가용재원 3조의 10%인 약 3천억원 예산을 편성해 내년부터 정책을 실행하고 예산을 집행하겠다"며 "경상북도가 앞장서 확실한 지방시대를 열고자 도와 시군, 기업, 대학 등이 모두 함께 협력할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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