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편입 앞둔 군위군 예산, 올해까지는 경북도가 집행"

내년 대구시 조직·조례 준비할 때까지 사업예산, 지방세 과세권 등 지속해 맡기로
군위군 내 경북도 공유재산은 대구시에 이관, 의성소방서 산하 군위 소방기구 4곳 꼼꼼히 넘겨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청 전경

오는 7월 대구시에 편입되는 군위군의 사업예산을 올 연말까지는 경상북도가 집행한다.

경북도는 9일 김학홍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내 8개 부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위군 대구시 편입 준비상황 보고회'를 열고 편입에 필요한 절차 등을 논의했다. 군위군민이 행정 공백을 느끼지 않도록 하려는 목표다.

경북도에서 수행하던 행정을 대구시로 넘길 때 필요한 절차와 현안 등이 중점이 됐다.

▷사무 인계인수 ▷지방재정 ▷조직·정원 ▷자치법규 ▷정보시스템 등 5대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준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경북도가 군위군에 대해 집행하던 올해분 예산과 지방세 과세권은 회계 및 행정 연속성 등 이유로 연말까지는 경북도가 맡기로 했다.

군위군이 경북도로부터 받던 농민수당 등 농업 관련 몇몇 예산은 대구시에 이를 집행할 부서나 관련 조례가 없었다보니 도에서 대구시에 예산을 넘겨주더라도 당장 수행할 근거가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대구시는 올 한해 관련 조직정비 계획을 세우고 조례도 제정·개정해 연말까지 기존 사업을 넘겨받을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군위군 내 경북도 소유 공유재산은 대구시가 넘겨받는다. 도내 여러 시군이 활용하던 소방장비관리센터 등은 별도로 협의한다.

또 의성소방서 군위·의흥 119안전센터와 효령·부계 지역대 등 군위의 소방기구 4곳은 국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좀더 꼼꼼히 인계·인수할 방침이다.

그간 군위군에는 소방서가 없어 의성소방서가 안전센터와 지역대를 두고 이곳을 담당해 왔다. 대구소방은 내달 중 대구 북구 구암동에 강북소방서를 열고 북구 금호강 북쪽(강북 지역)의 구암동, 국우동, 무태동 등 18개 동과 군위군을 담당할 예정이다.

7월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 군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북 군위군청에서 주민들이
7월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 군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북 군위군청에서 주민들이 '군위군 대구편입 법률안 국회통과'를 축하하는 가로 10m, 세로 8m 규모의 대형 현수막을 구경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경북도는 내달 중 2차 보고회를 열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번에 나온 현안 사항과 문제점에 대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오는 22일 군위군청에서 '군위군 대구시 편입 공동협의회'첫 회의를 갖고 현안사항과 공동 대응과제 발굴, 향후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대구시 행정부시장, 군위군 부군수가 참석한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의 같은 식구였던 군위를 떠나보내는 마음은 애석하지만 딸을 시집보내는 심정으로 내 집 살림하듯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잘 준비하겠다"라며 "지역 간 합의와 정치권의 대승적 결단에 따른 첫 결실인 만큼 지방시대로 한발 다가서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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