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에서 초박빙 접전 끝에 당선된 지 1주년인 9일, 절반에 가까운 국민이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사회가 더 나빠졌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간 한국 사회가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7%는 '나빠졌다'고 답했다.
'좋아졌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31.1%를 기록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 '좋아졌다'는 응답이 8.4%로 가장 비중이 낮았다. 70대 이상 중에서는 '좋아졌다'고 답한 응답자가 62.1%로 가장 비중이 컸다.
1년 전 대선 당시 어떤 후보에 투표했는지에 따라 나눠 보면, 이재명 후보를 뽑았다고 답한 유권자의 82.5%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는 60.3%가 '좋아졌다'고 했다.
대선 이후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분야로는 '경제'라는 응답이 3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치' 16.7%, '외교' 12.6%, '복지' 9.8% 순이었다.
더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분야로는 '외교'가 28.1%로 가장 응답 비중이 높았으며 '정치' 14.1%, '사회' 13.8%, 부동산 13.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가장 강조했던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가 잘 실현되고 있는지를 붇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1.3%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잘 지켜졌다'는 응답은 36.9%에 그쳤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는 '잘 한다'는 응답이 41.9%, '잘 못 한다'는 응답이 54.8%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1년 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분야는 '화물연대 파업 등 노조 대응'이 24.9%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미국·일본 등과의 외교' 6.4%, '지난 정부 문제 정상화' 5.7%, '부동산 정책' 5.7%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분야로는 '가족 및 주변 인물 관리' 13.3%, '국민 소통' 13.3%, '공직자 인사' 12.5%, '경제와 민생' 12.1% 등이었다.
특히 보수층에서 '공직자 인사 문제'(14.6%)를 가장 잘 못한 국정 분야라고 봤다.
이러한 인사 문제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검사 등 특정출신에 치우친 인사'(43.4%)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1년 전과 현재 지지하는 후보 선택이 달라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투표층 가운데 21.7%가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에 투표한 응답자 가운데는 26.6%가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42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3%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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