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정부, 강제동원 배상 궤변…치욕적인 항복 선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시청 광장 동편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배상에 대해 궤변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배상이 미래를 위한 결단이고 국민과 약속한 공약이라는 강변에 국민은 기가 막히고 피해자의 억장이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치욕적인 항복 선언에 일본은 득의양양하다"며 "일본 외무성이 나서서 강제동원은 없다고 단언하고 배상안은 일본과 무관하다고 도발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일본에 저자세인데 대통령이 말한 미래가 이런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본의 멸시가 대통령이 약속한 공약이었나"라며 "정부의 굴욕적 배상안은 일본의 통절한 사죄와 반성에 기초했던 했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니라 김종필-오히라 야합의 재판이다.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이번 주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데 벌써 걱정이 크다"며 "강제동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수출규제 조치까지 바로잡아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조공 목록 작성에 정신 팔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에게 군사협력에 관한 백지수표를 상납한다면 대한민국 앞날에 두고두고 큰 화근이 될 거라는 점을 경고한다"며 "지금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 어느 나라 미래를 위한 것인지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