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못에서는 드론이 피자 배달? 내달부터 수성못 새 명물 등장 예고

수성구청-도미노피자 업무협약 맺고 협력 약속
4월 1일부터 오전 11시 30분부터 하루 11회 선착순 배달

수성못에서 피자배달에 활용할 도미노피자의 배달용 드론. 수성구청 제공
수성못에서 피자배달에 활용할 도미노피자의 배달용 드론. 수성구청 제공

내달부터 수성못 일대에 피자 배달 드론이 뜬다. 주말 오후 수성못을 찾는 사람들은 배달용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미래형 배달서비스'를 조금 더 빨리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성구청과 한국도미노피자는 14일 드론배달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내달 1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수성못에서 피자 드론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루 11회 진행되는 도미노피자의 수성못 피자배달 서비스는 오전 11시30분부터 선착순으로 예약받는 게 특징이다. 도미노피자 전용 앱에서 오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배달 시각을 설정할 수 있다.

배달에는 드론과 함께 로봇이 이용된다. 수성못 인근 지점에서 조리한 피자는 두산오거리 부근에서 드론의 전용 배송함에 담긴다. 이곳에서 날아오른 드론은 수성못을 선회, 수성못 북편 수상무대까지 날아와 착륙한다.

이후에는 대기 중인 로봇이 나설 차례다. 드론으로부터 피자를 넘겨 받은 로봇은 수성못 수변공간을 따라 이동, 주문자가 미리 설정한 장소에서 피자를 최종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성못
수성못 '드론 피자배달' 개념도. 수성구청 제공

수성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론배달에 비행승인이 필요해 이런 방식을 적용했다"며 "안전 문제가 최소화되면서, 수성못을 찾는 분들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도미노피자는 2021년 국내 최초로 피자 드론배달 실증을 세종시에서 진행하는 등 드론을 활용한 피자 배달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도에서 도심 배달 안전성을 시험했고, 올해는 수성구와 함께 3년 차 드론 배달을 준비 중이다.

수성구 역시 2019년부터 드론 아트쇼, 국토부 드론 실증도시 선정, 드론 활용 도서관 책 배송 등 드론과 관련한 특화 서비스를 매년 추진하고 있다. UAM을 지역의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삼고자 노력 중이기도 하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협약이 지역 드론 물류배송 상용화의 발판 역할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수성구가 드론·UAM,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 도시가 되도록 특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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