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열정을 가지고 악기 연주와 마술을 통해 사람들을 즐겁게 합니다."
음악과 마술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 도구다. 이 도구를 봉사활동에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굿모닝예술단' 단원들도 그 경우 중 하나인데, 이들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하모니카, 우쿨렐레, 오카리나, 마술 등을 사람들 앞에 선보이며 불우이웃까지 돕고 있다.
'굿모닝예술단'은 김태훈 단장을 필두로 전우식(부단장, 하모니카 담당), 김창곤(총무, 마술담당), 오병대(음향, 하모니카 담당), 김진숙(하모니카 담당), 최순분(오카리나, 우쿨렐레 담당), 장순화(오카리나, 우쿨렐레 담당) 씨 등 7명이 모인 봉사단체다.
결성의 시작은 김창곤 씨가 하모니카를 배우기 위해 당시 강사였던 김진숙 씨의 수업을 듣게 되면서부터다. 그 전부터 마술에 관심이 있던 창곤 씨가 연주와 마술을 통한 봉사활동을 제안했고 서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면서 지금의 인원이 모이게 된 것. 이름을 '굿모닝'이라고 지은 이유에 대해 창곤 씨는 "'굿모닝'이란 단어가 아침 인사와 함께 좋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것처럼, 함께 봉사하며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노인복지관이나 요양기관 등에 정기적으로 연주와 마술을 보여주는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한 달에 한두 번 활동을 펼치는데, 이를 위해 매월 2, 4째주 월요일에 김태훈 단장이 운영하는 공장의 사무실을 연습실삼아 두 시간 씩 연습한다. 김 단장은 "한 곡이라도 제대로 보여드리려면 그 곡을 적어도 서너 시간은 연습해야 연주가 가능하다"며 "정기적으로 연습해서 연주를 보여드리면 청중들이 신나 하는 모습에 우리도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한 때는 1년에 100건 넘는 연주 봉사활동을 다니기도 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봉사활동이 쉽지 않아졌다. 연주하는 악기가 관악기다 보니 비말감염 우려 때문에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굿모닝예술단은 그 대신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들의 연주와 마술을 선보였다. 음향을 담당하는 오병대 씨는 "연주봉사활동이 필요하다고 부르는 곳이 있으면 재능기부도 아끼지 않았고, 지역 축제 무대나 버스킹 무대도 가리지 않고 올라갔다"고 말했다.

열심히 쌓은 실력은 빛을 발해, 지난해와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샤이니스타를 찾아라'라는 대회의 대구지역 예선에서 '라이징샛별상'과 '장려상'을 받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경연대회에서도 입상하는 등 실력을 뽐냈다.
많은 연주 봉사활동을 다니다보니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간혹 생긴다. 하모니카 연주를 가르치는 김진숙 씨는 "예전에 공연이 끝난 후 침산동 오봉오거리 근처 침산공원에 잠시 경치를 즐기러 갔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때 다 단복을 입고 있던 때라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우리를 쳐다보며 '공연하러 오셨으면 연주 부탁드린다'고 하며 즉석 연주를 부탁해 그 자리에서 바로 공연을 한 적이 있다"며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이런 유쾌한 일들이 생기곤 한다"고 말했다.
'굿모닝예술단'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거의 해제돼가고 있는 시점에 그 동안 못해왔던 다양한 활동들을 다시 하기 위해 몸을 풀고 있다. 김태훈 단장은 "코로나19 이전처럼 한 달에 한두 번 하던 때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 믿고 준비를 많이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전우식 부단장은 "'굿모닝예술단'의 뜻과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이 더 늘어나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는 인원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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