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구미에 갤럭시폰 마더 팩토리…통 큰 지원 기대감

SDI는 첨단소재 생산 거점화…지방대와 계약, 일자리도 훈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일 구미전자공고를 방문,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수업 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일 구미전자공고를 방문,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수업 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15일 구미 등 경상권과 충청권·호남권 등 전국의 비수도권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10년간 60조1천억원의 '통 큰 투자'를 발표하자 구미지역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구미는 지난 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구미전자공고와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를 방문해 구미 투자에 대한 '긍정 메시지'를 이미 던졌던터라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삼성의 이번 투자 발표로 구미경제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솔솔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는 10여 년 전부터 생산물량 상당 부문이 베트남으로 이동해 생산비중이 그만큼 많이 줄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적잖았지만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삼성 휴대전화의 메카, 마더 팩토리 역할을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구미 스마트시티는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의 중심 기지로서 최고의 제조 기술과 프로세스를 개발해 해외 생산법인에 전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23' 역시 전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생산기지는 8곳(글로벌 7곳·국내 1곳)으로 국내는 구미가 유일하다.

삼성의 이번 '통 큰 투자' 계획안에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와 삼성SDI 구미사업장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23, 폴더블폰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연간 1천600만대 생산 중인 구미 스마트시티를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북대 등 지역 대학들과 계약학과를 운영해 지역 IT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대구경북의 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SDI 구미사업장은 QD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첨단 소재 특화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TV,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전자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에너지용 첨단 소재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지역 투자 외에도 지역 기업을 위해 ▷반도체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 ▷기술 및 자금 지원 ▷지역 인재 양성 지원 등을 입체적으로 전개해 지역 산업 부흥에 기여할 계획이다. 추가 상생 프로그램에는 향후 10년 간 3조6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구미 경제계와 상당수 시민들은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구미경제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구미에 대한 투자 비중을 최대한 늘려 줬음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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