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가짜 명품 향수서 인체유해 성분 검출…정품으로 속여 2천명 피해

샤넬, 구찌 등 상표법 위반 20~30대 4명 검거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구경찰청은 가짜 명품 향수 등을 소비자들에게 정품으로 속여 판매한 20~30대 일당 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6월 중국에서 샤넬 등 가짜 명품 향수와 가방을 국내로 들여와 2천명이 넘는 피해자로부터 약 2억3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샤넬, 구찌 등 17개 상표권자의 상표권을 침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가로 환산할 경우 피해 금액은 6억3천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해외 정품 병행수입 상품이라고 속여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한 가짜 향수 중에서 인체에 유해한 메탄올 성분도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품 전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추가 감정을 의뢰했다.

대구경찰은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중국 제조 공장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추가 단속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피해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구매할 경우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주문 전에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자의 신원정보를 확인하거나 한국소비자원 피해예방주의보를 살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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