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주운전하고 생활고 호소한 김새론, 1심서 받아들여질까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번째 1심 공판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번째 1심 공판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23) 씨의 1심 선고가 오는 5일 내려지는 가운데, 앞서 결심공판에서 호소한 생활고를 재판부가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오는 5일 오전 9시 50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새론과 해당 범행을 방조한 동승자 A씨의 선고공판을 연다.

앞서 지난달 8일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매우 높은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사고를 일으켰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김새론에게 벌금 2천만원을, 동승자 A씨에게 500만원을 구형했다.

당시 김새론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다시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술을 최대한 멀리하는 삶을 살고 있다"며 "보유 차량도 모두 매각했다.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죄하고 피해보상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소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이 사건 피고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새론은 최후진술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정말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면서 가드레일과 가로수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김새론의 차량은 변압기와 충돌하면서 주변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3시간 만에 복구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상가들이 정전돼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등 손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새론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하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체혈 검사를 의뢰했는데, 그 결과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크게 웃도는 0.2% 이상으로 측정됐다.

재판에서 생활고를 호소한 김새론은 SNS에 카페 아르바이트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 측이 "김새론은 근무한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김새론이 선임한 변호사가 국내 10대 로펌의 대표변호사인 것으로 드러나 그가 주장한 생활고의 진위 여부를 두고도 논란이 불거졌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