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을 이유로 일부 가상화폐 프로젝트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업 중단과 리브랜딩 등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허위 공지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같은 장난이 주식시장 허위공시와 다를 바 없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 1위 '앵커' 코인은 재단에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코인을 '리브랜딩'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리브랜딩은 새롭게 사업모델을 개편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발표 후 가격이 급등한다.
실제로 앵커는 해당 공지로 당일 20% 이상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재단 측은 하루가 지난 뒤 만우절 장난이었다고 해명했고 가격도 급등 전 가격으로 돌아왔다. 앵커 재단의 허위공시를 보고 투자한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웨이브'코인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다. 사샤 이바노프 웨이브 대표는 앞으로 코인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소식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개발자이자 코인 프로젝트를 이끄는 대표가 갑작스럽게 그만둘 경우 해당 프로젝트의 생명도 끝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웨이브 투자자들은 아직도 진위를 알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장난이 주식시장 허위공시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코인시장은 공식적인 공시 채널이 없어 코인 재단이나 대표 개발자의 SNS 소식이 사실상 공시와 같은 중요 정보로 받아들여지는 탓이다. 업비트와 같은 국내 거래소들도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의 정보를 제공할 때 공식 SNS 소식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과 관련한 법이 없어 허위공시를 한 코인을 제재할 방법도 없다는 점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로 구성된 5대 원화거래소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닥사)가 나서서 해당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는 식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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