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6~8일 日 후쿠시마 방문…원전오염수 방류 결정 반대 공론화 나서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6~8일 일본 후쿠시마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현지 상황 점검 및 방류 반대 여론을 공론화하기 위해서다.

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과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등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일본 후쿠시마 방문 계획을 설명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이번 후쿠시마 방문에 대해 거짓 선동‧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한 것을 거론하며 "후쿠시마 현지 방문은 국정 운영에 책임 있는 정부 여당이 가야 한다. 정부 여당이 가지 않기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 터널이 완성되는 올해 상반기부터 130만 톤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30년간 방출할 예정"이라며 "이 오염수는 빠르면 7개월, 늦어도 2년 후에는 제주 해역에 유입이 돼 우리 해양 생태계와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더욱 큰 문제는 오염수를 방류를 하기 전인 현재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일본 정부 기준치를 14배를 초과하는 우럭이 잡히고 있다는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하면 수산물을 세계에서 제일 많이 먹는 우리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을지 많은 국민들께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러한 국민의 우려를 괴담으로 폄하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위험성을 확인하려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국제적 망신, 괴담 유포, 친일 행위라고 지칭했다"며 "국민의힘은 그럴 시간에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해보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2023년 주요 업무 계획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계획이 매우 부실하다"며 "대응 총괄을 맡고 있는 국무조정실은 원전 오염수 대응 계획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국제해양법 제소 여부를 판단해야 하고, 일본에 외교적 대응을 해야 할 외교부도 관련 계획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장검증을 포함해 일본으로부터 직접 원자료(raw data)를 확보하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방류를 저지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정부 여당이 방문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고 국민들께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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