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천억원 전년보다 95.75%↓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현재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천201억원이다. 이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 14조1천214억원 대비 94.9% 급감한 수준이다. 사진은 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약 96% 감소하는 '어닝 쇼크'(실적충격)를 보였다.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고 밝혔던 삼성전자는 "의미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한다"며 첫 감산을 공식 인정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과 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에서는 올해 초만 해도 1조~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올해 1월 당시의 전망보다 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것이다.

이날 종목별로 세무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60~70%를 차지하던 반도체가 4조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삼서전자는 반도체 감산을 추진 중이다. 그간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감산을 인정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 하에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와 엔지니어링 런 비중 확대 외에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