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올해 초부터 미국 주요 대학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을 입시에서 합격시키지 말라'는 취지의 민원을 넣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 장관 딸은 최근 미국 명문대학인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 합격한 상태다.
미국 내 한인 여성을 중심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미시쿠폰'에는 지난 1월부터 '한동훈 딸 가짜스펙 알리기'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 A씨는 하버드와 예일, 스탠포드, 프린스턴, UCLA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명문대학 입학처의 이메일 주소 30여개를 공유하면서 "대학교들에 가짜 스펙 사실을 알리고자 하는 분들은 참고하라"고 적었다.
A씨는 또 게시글에서 "여러 사람들이 이메일을 보낸다면 학교들이 그냥 넘어가기 힘들 것"이라며 "입시결과가 나오기 전에 보내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합격 후나 학기 시작 후 결과를 번복하는 것은 어렵다. 결정되기 전에 최대한 많이 알려야 한다. 힘을 모아보자"고 했다.
그는 다른 게시물에서도 "저는 아이비리그 학교들에 이메일을 보냈다"며 "카네기멜론에서는 한 장관 딸이 아직 지원하지 않았다고 알려주더라"며 "MIT와 다트머스, 예일, 브라운, 코넬 대학에서는 '표절을 심각한 사안으로 본다. 알려주어 감사하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이 좋아하는 공정과 정의, 우리가 보여줍시다"고 했다.
A씨의 게시물을 본 이용자들은 일제히 댓글을 통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행동하는 양심이다. 정말 감사하다. 저도 열심히 보내겠다", "이게 바로 엄마인 우리가 해야 할 일",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자 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 장관의 딸은 최근 MIT를 포함한 복수의 명문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의 딸은 미대학입학자격시험인 ACT에서도 36점 만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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