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윤리위 내주 출범…당 안팎 "김재원·태영호 징계"

당 윤리위, 현역 의원 몫으로 전주혜 의원 선임
대통령실 이어 당원들도 김·태 최고위원 징계 요구
태 위원, 윤재옥 원내대표 만나 상담·김 위원 4·3 유족 만나 사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조만간 중앙윤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기로 하면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내에서도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요구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당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에게 "윤리위는 다음 주에 구성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리위원장에 황정근 변호사, 현역 의원 자리에는 변호사 출신인 전주혜 의원을 선임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윤리위원회는 9인 이내 위원을 두도록 한다.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당외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당초 20일 최고위 의결로 윤리위 구성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인선 검증 등을 이유로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앞서 주말에는 대통령실에서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이날은 국민의힘 당원 200명이 김 최고위원 징계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당에 제출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당에 큰 위해를 가한 분이 있다면 (윤리위가)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두 최고위원이 총선을 앞두고 당 의원과 출마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큰 부담을 준 만큼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18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 최고위원이) 당에 부담을 안 주고 본인도 지도부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려면 스스로 그만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두 최고위원은 나란히 최고위원 회의에 불참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제주도당 주선으로 4·3 유족들을 만나 사과 의사를 표시했으나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했다.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태 최고위원이) 면담하러 왔기 때문에 본인 입장을 들었고, 최근 상황 등에 대해 답변을 드렸다"며 국민들의 기본적인 입장 등을 깊이 생각해서 입장을 가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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