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TV '지식채널e'가 28일 0시 35분에 방송된다.
조선 영조 시대, 자신의 신념 때문에 스스로 눈을 찔렀던 화가가 있다. 바로 조선의 고흐라고 불리는 최북이다. '예술가라면 누군가를 따라하기만 해선 안 된다'라는 최북의 예술적 신념은 표훈사도, 금강산전도 등에서 잘 드러난다. 이는 당시 중국의 화풍에 반해 처음 시도되는 조선만의 그림들이었다.
그가 지키고자 했던 건 자주성 있는 화풍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기준에 따라 그림을 팔았다. 그림을 알아주는 이에게는 동전 몇 닢에도 그려주었으나 트집 잡는 세도가에게는 그림을 그려주지 않았다. 세도가가 그림을 그리라며 협박하자 '자해할지언정 구속받지 않겠다'며 스스로 한쪽 눈을 찔렀다.
최북은 그림을 팔아 돌아오는 길에 눈보라 속에 파묻혀 죽었다. 그 모습은 풍설야귀인도의 나그네와 닮았다. 스스로를 붓으로 먹고사는 호생관이라 칭했던 최북의 삶을 통해 예술의 신념에 대해 생각해본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백종원 갑질 비판하던 저격수의 갑질…허위 보도하고 나 몰라라
주진우 "국민은 15만 원 소비 쿠폰, 국회의원은 출판기념회로 현금 1~2억씩 걷어"
'곳간 지기' 했던 추경호 "李대통령 배드뱅크 정책 21가지 문제점 있어"
권오을 보훈장관 후보자, 반환해야할 선거비 2.7억 미납
[정경훈 칼럼] 집권 세력의 오만과 국민 조롱, 국민이 그렇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