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정상 회담 성과를 두고 '글로벌 호갱 외교'라고 비판했다.
2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하지 말아야 할 일 세 가지, 꼭 해야 할 일 세 가지를 말했는데 단 한 개도 지켜지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이 우려했던 대로 퍼주기 외교 시즌 2로 끝나고 말았다"며 "핵심 의제였던 IRA와 반도체 지원법과 관련해 우리 산업과 기업을 전혀 지켜내지 못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와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매우 큰 불씨를 남기고 말았다"며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못 하고, 감당하지 못할 청구서만 잔뜩 끌어안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수출 급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충격적 수준의 적자를 내고 말았다. 러시아 현대차 역시 공장 전면 철수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무능한 진영 외교의 결과 대한민국 경제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고 앞으로 우리 국민들이 치러야 될 민생의 고통이 참으로 걱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해서도 사과 요구는커녕 아예 면죄부를 주고 앞으로 계속해도 아무런 상관없단 태도를 보였다"면서 "대한민국 주권을 포기한 게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더 이상 실기하지 말고 국익, 국민, 나라를 위해 국민이 맡긴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 주길 재차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인 27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대장동 50억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은 국민의힘이 시작했고 저도 공감한다"며 "온국민이 공감하는 말이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해서 스스로 범인임을 자백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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