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의구현사제단 "진보는 돈 벌면 안되나, 김남국 힘내라!"

"김남국, 법 어기지 않고 제 돈 가지고 투자한 것"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지성용 신부가 최근 거액의 코인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지 신부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은 법을 어긴 것이 아니다. 그저 제 돈 갖고 투자한 것이고 평소 검약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글을 썼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헌법과 형법, 민법, 상법 등 외에도 국민정서법이라는 묘한 법이 작용한다"며 "이걸(김남국 코인 관련) 청년 문제와 위선 프레임으로 엮어 대통령실 공천 관련 태영호 건부터 대일본 굴욕외교 부정 여론을 회복해 보려고 한다"는 주장했다.

지 신부는 "때마침 김앤장 출신 김한규가 가상자산 신고법안을 발의한다. 이상하다"며 "누군가 분열을 위해 틈을 보고 이간질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김한규가 청와대 친문 완장 차고 숨어있는 X맨이었던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지 신부는 "김 의원은 수도자가 아니고 스님도 아니고 신부도 아니다. 진보는 돈 벌면 안 되는가"라며 김 의원을 두둔했다.

이어 "김 의원은 힘내시라"며 "민주당 개혁을 위해 끝까지 싸우시라.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날인 17일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제소했다. 민주당은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소속 의원 20명의 이름으로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김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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