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orld No.1]⑧세계 최장수 개 31세 '보비’, 사람 나이로 217세

사람이나 반려견이나 ‘편안한 환경’이 장수 비결
미국 텍사스주 고양이 ‘크림 퍼프’도 38년 살아

스트레스 없이 사료 대신 주인 식사 메뉴를 헹군 후에 양념을 빼고 먹으며 31세를 산 세계 최고령 개 '보비'. 월드기네스레코드 제공
스트레스 없이 사료 대신 주인 식사 메뉴를 헹군 후에 양념을 빼고 먹으며 31세를 산 세계 최고령 개 '보비'. 월드기네스레코드 제공

개의 평균 기대수명은 15년 정도다. 20년만 살아도 사람 나이로 보면 백세 장수한 셈이다. 그런데 2023년 5월11일에 31번째 생일을 맞은 반려견이 있다. 이름은 '보비'. 올해 2월에 세계 최고령 개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보비가 올해 31세면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대략 217세라고 한다. 30년 정도 산 개는 1992년 태어난 보비만이 아니다. 만 29년 5개월을 살다가 1939년 세상을 떠난 호주 목축견 '블루이'로 직전 기네스북 최고령 개다.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보비의 나이는 포르투갈 정부와 국립수의사연맹에 의해 확인됐으며, 품종은 포루투갈에서 유래한 '라페이로 도 알렌테조'로 다른 개들은 평균 수명은 12~14년 정도. 개 주인 레오넬 코스타는 보비의 장수 비결에 대해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을 들었다. 보비는 평소 목줄을 차지 않으며, 자유롭게 주변 숲을 산책한다. 음식도 사료가 아니라 주인의 식사 메뉴를 물에 헹궈 양념을 제거한 후 먹는다. 최근 노화로 시력이 좋지 않지만 얼마나 더 오래 살 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편, 38년을 산 고양이도 있다. 1967년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난 고양이 '크림 퍼프'는 이틀에 한 번씩 브로콜리와 칠면조, 와인 등을 섞은 특식을 먹으며 지난 2005년까지 38년을 살았다. 역대 가장 나이가 많은 새는 83세의 미국 브룩필드 동물원의 앵무새 '쿠키', 1930년대 영화 '타잔'에 출연해 유명해진 침팬지 '치타'도 1931년 서아프리카에서 태어나 80년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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