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발생한 2호 태풍 '마와르'가 초반 북서진을 현재 서진으로 크게 꺾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진로 역시 이같은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행선지는 일단 필리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로부터는 멀어지는 맥락이다.
▶22일 오후 한국, 일본, 미국 기상당국이 내놓은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가 닮았다.
우리 기상청이 이날 오후 4시쯤 발표한 예상경로에 따르면 태풍 마와르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괌 남동쪽 510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현재 강도는 '강'이다.
이어 태풍 마와르는 괌에 바짝 붙어 지나면서 북서진을 서진으로, 운전대를 '좌회전'으로 튼다.
23~24일 괌을 지나면서 강도가 '매우강'으로 한 단계 높아지고, 다시 27일에는 '초강력'으로 더욱 강해진다. 태풍 강도 분류(중, 강, 매우강, 초강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즉, 27일까지 태풍 마와르는 점점 강해져 위력이 분류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간다.
27일 오후 3시쯤 태풍 마와르는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상에 더욱 가까워진다. 일본 오키나와를 기준으로는 남동쪽 1천230km 해상이다.
기상청은 아직 태풍 마와르의 경로가 유동적인 만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지 여부를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태풍의 주요 경로 중 하나인 필리핀행 가능성이 높다.
1시간 앞서 이날 오후 3시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마와르 예상경로도 필리핀 동쪽 해상을 가리키고 있다. 23~24일에 괌 인근에서 좌회전한다는 내용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역시 23~24일 태풍 마와르의 큰 경로 변경 및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의 진로를 내다보고 있다.


▶앞선 3국 기상당국 예상경로에서는 5월 27일정도까지의 예측만 밝히고 있는데, 그 이후를 다룬 예상 모델들의 내용은 이렇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의 경우 태풍 마와르가 필리핀 동쪽 해상을 거쳐 대만 동쪽 해상~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으로 다시 북진하는 경로를 밝히고 있다.
미국기상청(GFS) 모델에서는 태풍 마와르가 필리핀 동쪽 해상에 다다른 후 정북진이 아니라 좀 더 동쪽으로 꺾어 일본 오키나와·큐슈·혼슈 남쪽으로 향하는 경로를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유럽중기예보센터와 미국기상청 둘 다 태풍 마와르가 필리핀 인근으로 서진을 한 후 한 차례 더 경로를 꺾어 북진 내지는 북동진하는 진로를 예상하고 있다.
태풍의 진로는 '강한 저기압'인 태풍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 고기압의 주변 분포, 태풍의 '먹이'인 셈인 수증기·열을 가늠할 수 있는 해수면 온도 등이 변수다.
마와르(MAWAR)는 14개 태풍위원회 회원국 중 말레이시아가 제출한 이름으로 꽃 '장미'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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