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름값 하락세 지속…대구에 1400원대 주유소 등장

휘발유·경유 값 재역전 후 점점 벌어져
국제 유가 영향으로 기름값 하락폭 둔화 혹은 가격 소폭 상승할 수도

30일 대구 달서구 대천동 한 주유소에서 15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30일 대구 달서구 대천동 한 주유소에서 15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맞은 휘발유 가격이 1천500원대에 진입한 가운데 최저가 지역인 대구에서 1천400원대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경유 가격도 동반 하락하면서 휘발유와의 가격 격차가 지난 2월 기름값 재역전 현상 이후 지속화하고 있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대구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과 비교해 0.95원 내린 1천557.95원을 기록했다. 대구 주유소 중 최저가는 1천485원으로 지역 평균보다도 72.95원 저렴하다.

주간별로 보면 대구 휘발유값은 지난 4월 셋째 주 1천637.70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뒤 내림세를 보였다. 이달 셋째 주(1천583.17원)부터는 1천500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4월 첫째 주(1천573.88원) 이후 재진입이다.

같은 기간 경유는 1.31원 내린 1천370.43원, LPG는 0.01원 오른 1천13.31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지난해 6월 다섯째 주(2천128.05원) 이후 하락세다. 이달 첫째 주에는 1천492.04원까지 떨어지더니 넷째 주에는 1천382.06원까지 내렸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격차는 지난 2월 기름값 재역전된 뒤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넷째 주 대구 지역 휘발유 가격은 1천549.40원이었고, 경윳값은 1천536.54원으로 격차가 12.86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달 둘째 주에는 147.99원, 넷째 주에는 격차(183.83원)가 더 벌어졌다.

전국 기름값 흐름도 대구 지역과 유사했다.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과 비교해 0.77원 내린 1천599.9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는 1.14원 내린 1천422.73원이었고 LPG는 0.16원 오른 987.91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 주부터 국제 유가가 재고 감소 등의 이유로 서서히 오르고 있어 국내 기름값도 하락 폭이 둔화하거나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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