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양림계의 5성급 호텔…안동호반자연휴양림

‘숲’과 ‘휴식’이란 키워드에 ‘전통’ 더해

안동호반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 전경.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안동호반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 전경.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도산서원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안동호반자연휴양림은 시설이 좋기로 이름난 곳이다. 특히 안동호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10개 객실을 갖춘 '호반하우스'는 '휴양림계의 5성급 호텔'로 불릴 정도다.

게다가 자연휴양림 하면 떠오르는 '숲'과 '휴식'이란 키워드에 '전통'을 더한 점도 안동호반자연휴양림이 지닌 매력이다.

이곳엔 기존 휴양림에서 볼 수 있는 산림휴양관이나 숲속의집 외에 전통가옥지구가 있다. 10인실 2곳과 14인실 1곳으로 구성된 초가집 3동과, 18인실 규모 기와집 1동을 갖췄다. 각 동별로 예약할 수 있어 대가족이 함께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안동호와 인접해 자연경관이 아름답다는 점도 장점이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통가옥지구와 연립 산막의 형태를 띤 세련된 휴양관의 조화는 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 쉬는 안동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특히 휴양림에서 인근 예끼마을로 이어진 1.1㎞ 길이의 선성수상길은 휴양림 산책길의 백미로 꼽힌다. 이 길은 안동시가 조성한 '안동선비순례길' 1코스의 핵심 구간으로, 안동호 위에 교각이 없는 부교로 만들어졌다. 물 위를 걸을 때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짜릿함을 선사한다.

그밖에도 주변에 산림과학박물관, 소득식물 생태숲, 야생동물생태공원 등이 있고 인근에 도산서원, 유교문화박물관, 육사문학관, 청량산도립공원 등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청정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안동호반자연휴양림 호반하우스 객실 내부 모습.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안동호반자연휴양림 호반하우스 객실 내부 모습.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2010년 개관한 이곳은 경북도가 마련한 자연휴양시설이다. 그간 경북도 산림생태과학원이 운영해왔다. 2021년 7월부터는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수탁 받아 운영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운영한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안동호반자연휴양림 운영을 통해 올린 매출은 12억3천여만원이다. 개장 이후 연간 최대 매출인 9억3천만원(2019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40년 넘는 관광단지 개발 역량과 영업장 운영 경험이 바탕이 된 결과라는 게 경북도 안팎의 평가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향후 ▷숲과 호수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확대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 운영 ▷20~30대를 위한 콘텐츠 발굴 등을 통해 이곳을 전국 최고의 산림문화 체험‧휴양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안동호반자연휴양림은 숲과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며 "공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이곳을 전국에서 손꼽히는 휴양시설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호반자연휴양림 호반하우스 객실 내부 모습.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안동호반자연휴양림 호반하우스 객실 내부 모습.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