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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훈풍에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세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화장품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화장품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카드 청구서를 확인하고 당황했다. 올봄 들어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 쌓인 금액이 예상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마스크 대신 화장품을 구입하기 시작했고 이에 맞는 화사한 봄옷도 새롭게 장만했다.

A씨는 "평소 쇼핑을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온라인 쇼핑은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이용 빈도가 부쩍 들었다. 특히 3년간 의무적으로 착용했던 마스크에서 벗어나면서 이번 봄에는 지출이 커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대폭 늘었다.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22개월 만에 반등했고 여행과 문화, 레저 등 야외활동 관련 온라인쇼핑이 활성화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8천615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1조169억 원(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천575억원(43.3%) 늘어 1조8천45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고 거래액이다. 또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도 2천25억 원으로 22.7%(374억원) 늘었다.

2021년 7월 이후 2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던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864억 원(9.5%) 증가했다. 이에 반해 배달 음식에 해당하는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98억 원(-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몰 거래액은 13조6천2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고 온·오프라인 병행 몰 거래액도 4조2천396억원으로 12.3% 늘었다. 같은 기간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 쇼핑의 거래액은 4.5% 늘어난 13조1천57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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