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약 분류된 대형동물용 마취제…얼룩말 '세로' 탈출 계기로 도입 움직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23일 오후 2시50분께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한 마리가 시내 주택가를 돌아다녀 당국이 생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어린이대공원이 전했다. 사진은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연합뉴스
23일 오후 2시50분께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한 마리가 시내 주택가를 돌아다녀 당국이 생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어린이대공원이 전했다. 사진은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연합뉴스

지난 3월 그랜트얼룩말 '세로' 탈출 소동을 계기로 대형동물에게 사용하기 적합한 고위력 마취제 수입 허용에 대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고위력 마취제의 경우 일부 약품들이 마약으로 분류돼 수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로' 탈출 소동 당시 의료진은 세로를 생포하기까지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진정제 데토미딘을, 통증에 반응해 움직이지 못하도록 마취제 케타민을 총 7차례 투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동물복지와 고통 최소화 차원에서 더 강한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투여 횟수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국내 공영동물원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진정·마취제 성분은 16종이다.

해당 목록에는 얼룩말과 기린, 코끼리 등 대형동물에게 사용하는 대표 진통제인 에토르핀과 카펜타닐이 빠져 있다.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마약으로 분류돼 수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물원들은 에토르핀과 카펜타닐이 실질적으로 대형동물에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마취제인 만큼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몸무게가 커지면 진정·마취제 강도를 높이거나 용량을 늘려야 진정·마취효과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동물복지 차원에서 고효율 동물용 마취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사후관리 미흡으로 사람에게 사용되거나 오남용되면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에토르핀 약효는 모르핀의 50∼100배, 카펜타닐 약효는 모르핀의 1만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동물원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에토르핀과 카펜타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작년 말 기준 국내 동물원 114곳 가운데 코끼리를 보유한 동물원은 8곳, 기린을 보유한 동물원은 5곳에 불과한 상태다.

외과수술이 아닌 생포 작전에는 에토르핀과 카펜타닐만큼 강력한 진정·마취제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수익성이 낮더라도 대형동물용 마취제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면 정부가 나서서 수입할 수도 있다"라며 "정부가 취급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면 오남용 우려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 과거 보좌진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의힘이 강력...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청주에서 어린이 2명을 오토바이로 치고 도주한 35세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되었으며, 피해 아동 중 한 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
오픈AI가 역대 빅테크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주식 보상을 지급하며, 직원 1인당 평균 150만 달러에 달하는 보상을 통해 AI 인재 유..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