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와 광주, 즉 영남과 호남을 잇는 '달빛고속철도' 추진을 가속화하는 특별법의 초안이 완성됐다며 현재 국회에서 발의가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을 매개로 영·호남 정치권의 콜라보레이션(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것으로, 최근 정부·여당(국민의힘)과 제1야당(더불어민주당) 간 불통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구시정은 그 여파에서 벗어나 '실리'를 중시한다는 뉘앙스도 드러냈다.
이 언급의 등장인물은 (언급 순)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광주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자신이다.
▶홍준표 시장은 7일 오후 4시 3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동서간 고속철을 잇는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의 초안이 완성돼 윤재옥 원내대표께서 광주 민주당 의원들과 공동대표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동의했고, 윤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한 달빛고속철도법이 금년 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번 고속철도는 앞으로 동서간의 여객, 물류를 교류하고, 영호남의 지역감정을 없애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5월 10일 이재명 대표가 대구시청을 방문했을 당시 달빛고속철도를 테이블에 올린 바 있다.
이어 약 한 달 뒤 특별법 초안 완성 소식도 전한 상황이다.
당시 만남을 두고는 당내 주류인 친윤계를 비롯한 여러 '네임드(이름 있는)' 보수 정치인들이 비판했지만, 홍준표 시장은 이 만남 전후로 대구시장으로서 이재명 대표를 만나야 하는, 또 만나도 되는 이유를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를 통해 밝혔다.

우선 만남 이틀 전이었던 5월 8일 '달빛고속철도와 관련해 어떤 제안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달빛고속철도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가 중요범죄로 기소돼 만남이 부적절하지만, 나는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일(5월 10일)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 직후에는 관련 질문들에 대해 "나라도 그런 역할을 해야" "속 좁은 정치는 결국 되돌아 온다.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것은 빼고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등의 견해를 내놨다.

또 '이재명 대표를 만나 나라를 위해 야당이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 당내 인사들이 많아 아쉽다'는 취지로 한 지지자가 5월 21일 올린 글에는 "모자라는 사람들 생각이 그런데 어찌하겠나"라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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