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아파트 시세 수성구 중심으로 '꿈틀'?

최근 한 달 대구 아파트 신고가 3건, 신저가 7건
신고가 2곳은 수성구 신축…신저가 5곳이 비수성구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부동산 시장이 혹한기를 겪고 있다지만 수성구 신축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꿈틀거리는 조짐이 보인다. 전국 아파트 신고가 상승액 상위50위권에 신축을 중심으로 수성구 아파트 두 곳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서다. 반면 하락액 상위 50위권에 비수성구 다섯 곳이 이름을 올려 대비됐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19일부터 한달 동안 거래된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신고가 기록 아파트 상승액 상위 50위권에 대구 아파트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2021년 입주한 수성구 중동의 '골드클래스더센텀' 112.107㎡로 지난달 26일 8억1천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 거래(2022년 4월16일) 때와 비교해 1억8천만원 뛰었다.

이어 2020년 입주한 수성구 '힐스테이트범어' 74.826㎡가 지난 1월12일 9억1천만원에 거래된 지 133일만인 지난달 25일 1억2천500만원 오른 10억3천500만원에 팔렸다. 중구 '삼덕아이파크' 121.23㎡는 이달 2일 3억2천500만원에 매매돼 2014년 5월 2억2천만원에 거래됐을 때 보다 1억500만원 올랐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대구경북 전체로는 시황이 좋지 않아도 수성구에서 누구나 선호할 만한 입지에 물량이 없으니 비교적 괜찮은 곳에 물건이 나오면 매수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 아파트 신저가 하락액 상위 50위권에 북구와 남구, 달성군 등의 6개 단지가 포함됐다.

대구에서 최대 낙폭을 기록한 아파트는 북구 고성동 '오페라트루엘시민의숲'으로 전용면적 115.262㎡가 지난달 14일 6억5천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직전 신저가(2021년 8월) 8억8천만원보다 2억천만원 내린 가격이다. 이는 전국 하락액 순위 3위에 해당한다.

또 남구 대명동 '교대역하늘채뉴센트원' 74.721㎡와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태왕아너스' 59.988㎡는 각각 3억8천773만원과 2억300만원에 거래돼 4월과 2월 대비 6천727만원, 6천700만원 하락했다. 달성군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화성파크드림'(67.43㎡), 북구 '침산화성파크드림'(59.998㎡)도 최근 1억3천600만원과 2억9천만원에 거래돼 직전 신저가보다 5천400만원과 3천700만원씩 내렸다.

이채로운 곳은 수성구 '범어에일린의뜰'이다. 이 아파트 84.96㎡는 지난달 6억6천만원에 거래돼 직전 신저가 거래인 2월 7억5천만원에 비해 9천만원 빠졌다. 이곳 102.480㎡도 지난달 27일 10억원에 매매돼 지난 신저가(3월 30일)에 비해 8천만원 떨어졌다.

이 아파트는 올초에도 아파트 신저가 하락액 전국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85㎡가 6억5천만원에 중개 거래됐는데 2021년 7월이었던 직전 신저가(11억7천220만원)보다 무려 5억2천220만원이나 하락했다.

이에 대해 송 이사는 "범어에일린의뜰 경우는 같은 수성구여도 일반적인 거래라기 보다 급매를 털어내는 국면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