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길고양이를 만진 뒤 일명 '살인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서귀포보건소는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가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올 들어 제주도에 발생한 다섯 번째 SFTS 환자다.
A씨는 최근 특별한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길고양이와 접촉한 뒤 나흘 만에 SFTS에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는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일명 '살인진드기'로도 불리는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지만, 낮은 확률로 SFTS에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을 통해서도 전파되는 사례가 있다.
감염 시 고열과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4월부터 11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치명률이 10~20%에 달하고,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SFTS 발생 현황은 2020년 243건, 2021년 172건, 지난해 193건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4월부터 11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농작업 전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 착용 ▲작업 중 풀밭에 눕지 않기 ▲작업 후 즉시 샤워나 목욕 하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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