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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구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외사무소 철수…기업지원은 유지

대구시청 산격청사. 매일신문DB
대구시청 산격청사. 매일신문DB

대구시가 해외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해 설치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사무소를 철수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사무소 폐쇄를 결정했다. 대구시가 운영하는 해외 사무소는 기존 3곳에서 중국 상해, 베트남 호치민 2곳으로 축소됐다.

자카르타 사무소는 지난 2019년 6월 운영을 시작해 지역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시는 해당 사무소의 성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폐쇄 조치를 내렸다.

앞서 지난 4월 대구시는 해외사무소 운영현황 점검을 시행했다. 점검 결과를 보면 2022년 이후 지역기업 현지 활동 지원 건수는 중국 상해가 51건, 베트남 호치민은 34건인 반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11건에 그쳤다.

지역 수출 기업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섬유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네이사는 인구 규모도 크고 경제 성장률이 높은 국가라 국내 기업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현지 사무소가 없으면 지원을 받기 힘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해외사무소를 철수했지만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석 대구시 국제통상과장은 "지역 산업구조, 수출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사무소 운영에 투입하는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고 보고 철수를 결정했다. 다만, 기존에 지원을 해오던 전시회, 무역사절단 등은 그대로 지원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자카르타 인근에 위치한 반둥시는 대구시의 우호도시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역 기업을 지원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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