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병식서 눈물 흘린 김정은…통일부 "강한 유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에서 국가가 흘러나오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에서 국가가 흘러나오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지난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한 것을 두고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31일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북한 주민의 민생을 외면한 채 최근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규탄한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올해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핵화와 평화를 모색하기보다는 핵 개발과 대결의 자세를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지금이라도 핵 개발과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올바른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북한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러시아와 연대를 과시하는 대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일정 등에 비춰볼 때 이번 북한의 정전 70년 행사는 전반적으로 내부 정치행사보다는 중국·러시아 대표단과의 친선 행사 위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이 열병식에 앞서 북한 국가가 흘러나올 당시 눈을 지그시 감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김정은 좌우에 러시아‧중국 대표가 나란히 자리했고 북한의 전략 무기 행렬을 함께 지켜봤다.

또 김정은은 열병식을 지켜보면서 쇼이구 장관과 리 부위원장에게 대열의 무기 체계와 군복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열병식에서는 최신 무인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 어뢰 등이 등장했으며 미국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와 유사한 '샛별 4형', 미국의 무인공격기 MQ-9과 비슷한 '샛별 9형'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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