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전반기 임기가 1년도 안 남은 가운데 배한철(74·경산) 의장 뒤를 이을 의장 선거에 지역 정치권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경북도의원 출신으로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이 배출되면서 의장 선거 후보들은 더 큰 정치를 위해 의장 선거가 무엇보다 절실해졌다.
현재까지는 내년 경북도의회 의장 선거에 4, 5선 현역 4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전체 도의원 60명 중 57명이 국민의힘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의장 선거 후보 모두 국힘이다.
김희수(64·포항·4선) 경북도의원은 12대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후반기 선거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9대 운영위원장과 10대 기획경제위원장, 11대 후반기 부의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도기욱(58·예천·4선) 경북도의원은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는 출마하지 않고 숨 고르기를 한 뒤 후반기에 전력을 다한다는 견해였다. 그는 10대 기획경제위원장과 11대 후반기 부의장 등을 지냈다.
박성만(59·영주·5선) 경북도의원은 6대(1998년 7월 1일 ~ 2002년 6월 30일)부터 경북도의회 입성한 최장수 도의원이다. 그 역시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낙마해 재도전의 의지가 강하다. 그는 7대 기획경제위원장과 9대 후반기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한창화(70·포항·4선) 경북도의원은 10대 예결위원장을 맡은 이후 상임위원장과 의장단 선거 등과 인연이 없었던 만큼 이번 의장 선거에 사활을 걸었다. 전반기 의장 선거에는 지역 동료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하지만 이번 의장 선거에서는 각 후보 간의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단일화'라는 변수도 자리한다.
도 의원과 박 의원은 경북 북부지역에서 수십 년 동안 정치적 동반자였고 지난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도 박 의원을 지지하며 도 의원이 불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 사이에서 두 후보가 '단일화'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두 후보 모두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과 한 의원 역시 포항이란 같은 지역에서 후보로 출마한다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60명 도의원 중 9명이 포항 출신이기 때문에 표심이 흩어지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역 한 도의원은 "이번 의장 선거는 많은 변수가 있고 지금 이대로 4명이 후보로 결정 나면 혼전이 예상된다"며 "60명 중 초선이 절반을 넘어서기 때문에 그들의 표심도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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