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중심으로 제9호 태풍 '사올라', 제10호 태풍' 담레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28일 오전 9시에 발생했다. 29일 오전 9시 기준 괌 북북서쪽 940km 해상을 지난 하이쿠이는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20㎧이며 시속 12㎞로 서북서진 중이다.
하이쿠이는 다음 달 2일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150㎞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쿠이가 북상하면 북태평양고기압과 만나 한반도 쪽으로 강한 바람을 불어 넣으면서 다음 달 1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강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일쯤 비가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이쿠이의 이동 경로는 유동적이다.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과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하이쿠이가 상하이 방면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대한해협 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분석했다.
사올라와 담레이는 한반도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제9호 태풍 사올라는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해상에서 홍콩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10호 태풍 담레이는 29일 오후 9시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이쿠이는 발생 초기 단계라 발달이 진행 중이며 제9호, 10호 태풍 발생으로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속된 비로 25일 10시를 기해 대구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전날 오후 4시에 해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기온은 대구 27.6℃, 구미 26.7도, 안동 26.5도, 포항 28.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7~31도의 분포를 보인다.
대구경북은 30일 오전부터 밤사이에도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간당 30~60㎜ 내외, 총 50~120㎜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다. 특히 비구름대가 정체할 경우 호우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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