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대한 맞불 성격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하면서 대남위협용 도발까지 감행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월 9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UFS 연습에 대한 반발심을 끌어내기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UFS 마지막 날인 31일 '남반부 전 영토 점령' 시나리오까지 포함한 '전군지휘훈련'에 돌입했다.
조선중앙통신(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 성격이 짙은 위험천만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려놓은 상황에 대응해 29일부터 전군지휘 훈련을 조직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통신은 이번 훈련의 목표에 대해 "원쑤들의 불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하여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북한도 지휘소 훈련인 한미 연합 UFS에 대응해 전면전을 가상한 지휘소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런 형식의 전군지휘 훈련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은 작전 초기에 적의 전쟁 잠재력과 적군의 전쟁 지휘 구심점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지휘통신수단들을 마비시켜 초기부터 기를 꺾어놓고 전투행동에 혼란을 주며 적의 전쟁수행의지와 능력을 마비시키는 데 최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30일 오후 11시 40분부터 11시 50분까지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37일 만이다.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계룡대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350㎞다.
이에 통일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군사적 위협과 도발에 집착하면 할수록 자신들의 안보가 더욱 취약해질 뿐이라는 점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는 북한의 심야 단거리 탄도미사일 기습 발사에 대응해 전화 협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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