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 모자생산 1위 국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인 야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 거의 모든 팀의 모자도 거의 한국산일 정도다.
세계를 정복한 '모자'를 주제로 한 특색 있는 축제가 다음달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북 상주에서 열린다.
'2023 상주 세계모자페스티벌'은 이색축제로 벌써부터 전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왜 상주에서 모자로 축제를 여는 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모자의 나라 한국
우리 민족은 일찍부터 옷과 관을 반드시 갖추어 입었던 '예'의민족이다. 일찌기 외국인들은 우리나라를 '모자의 나라'라고 부르고, 조선 사람들은 모자를 명예의 상징으로 귀하게 여겨 왔다.
현대에서도 우리나라는 세계모자 생산 1위를 차지할 만큼 모자와의 인연이 깊다.
상주는 옛날부터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함창명주'로 유명하다. 함창읍에는 명주를 소재로한 전통섬유산업과 한복 관련 국내 최초의 공공문화시설인 한국한복진흥원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상주는 우리 전통섬유와 복식문화를 알리기 위한 콘텐츠로 복식의 주요 아이템 중 하나인 '모자'를 축제 주제로 선정해 상주 전통복식문화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상주 세계모자페스티벌은 전국 최초이자 첫 축제이지만 축제의 의미가 남달라 이미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됐다.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은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세계 관광객들이 매력적인 K-컬처를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콘텐츠, 스포츠 등의 이벤트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다.

◆세계 70개국 모자 한 곳에
가을의 정점인 10월 13일(금)부터 15일(일)까지 태평성대 경상감영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3 상주 세계모자페스티벌'은 대표프로그램, 경연·공연프로그램, 참여·체험프로그램, 부대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대표 프로그램의 경우 판타지쇼인 '모자축제로 초대 Hat'은 3막 구성의 주제공연으로 패션쇼와 드론, 미디어, 불과 빛을 활용한 융복합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국전통모자와 세계 70개국 이상의 전통모자, 셀럽모자 등을 전시하는 '세계모자전시관', 모자축제 시그니처 게임인 '모돌이 도전 Hat'은 벌써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수천종류의 창의적 모자를 1만원~4만원 사이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경연·공연프로그램으로는 모자와 함께 하는 글로벌 퍼포먼스인 세계모자 프린지페스티벌, 모자를 공연소품으로 하는 유일무이 모자댄스 경연 등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DIY모자, 반려동물 모자, 벌룬 모자 등 다양한 종류의 장식과 모자를 제작하는 체험부스 '만들지 모'는 방문객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끌 포로그램으로 기대된다.
상징 조형물과 국가와 시대별 다양한 모자 체험코스는 포토존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모자페스티벌 기간 동안 축제장에서는 제11회 상주전국한우축제가 함께 열린다. 한우경매행사와 롤렛게임은 물론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직접 맛볼 수 있는 구이터가 운영된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모자라는 콘텐츠를 통해 지역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상주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세계적인 모자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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